밤 7시.
오늘도 한 판을 졌습니다.
당신은 바둑을 좋아합니다.
유튜브 강의는 수십 편을 봤고, 좋은 영상은 저장해두고 다시 보기도 했습니다.
설명을 들을 땐 분명히 이해가 됐습니다.
“아, 이렇게 두면 되는구나.”
그런데 이상하게도, 몇 달이 지나고 몇 년이 지나도 급수는 거의 그대로입니다.
한 급 올라갔다가, 다시 내려오고. 이기는 날도 있지만, 왜 이겼는지 모릅니다.
지는 날은 더 많고, 왜 졌는지는 더 모릅니다.
우리가 원하는 건 거창한 게 아닙니다.
그저, 내 바둑이 확실히 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.
